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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듬기/단상

'생성 AI'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by Jinie Jin 2023. 3. 9.

 

Notion AI를 통해 한 기사를 요약할 수 있다(Tone을 바꿔서도 쓸 수 있다는듯 하다)

아침 루틴 중 하나인 뉴스레터와 기사들을 정리하기 위해 노션을 켰다. 갑자기 노션에서 'Notion AI'라는 새로운 기능이 나왔다며 알림을 보내왔다. 과거 스크랩했던 부분을 드래그한 후 명령어를 통해 요약해 달라고 하니, 몇 분도 되지 않아 아주 훌륭한 요약문이 나왔다. 어떤 사람은 노션 AI를 이용해서 포트폴리오/이력서 템플릿을 뚝딱 만들기도 한다. 미드저니 사례로 인해 생성 AI에 대한 반감이 조금은 있었는데, 직접 사용해본 결과가 너무 놀라워(긍정적으로) 바로 Chat GPT를 신청하게 되었다. 시작은 간단하게. 최근 블렌더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Chat GPT에 Blender Guru의 영상 링크를 보냈다. 역시나 아주 완벽하게 요약을 해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요약이 매우 추상적이고, 정말 영상의 핵심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Chat GPT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아주 이상하게 짜집기 한 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거 잘 돌아가는 거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

그렇다고 "생성 AI가 현재 아주 못 쓸 정도인건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다른 반대편의 소셜 미디어의 계정에서는 Chat GPT를 심리 상담가처럼 쓰고 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라 생각했지만 직접 시도해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why I feel useless?'와 같은 부정적 감정에 대한 화두를 던져봤다. 그랬더니 Chat GPT가 이런 감정을 왜 느끼는지에 대한 원인들과 격려(!)까지 해주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긁어모아 대답해 주는 매커니즘이라 해도, 사람이 듣고 싶은 위로의 말을 인공지능이 전해주고 또 사람은 그거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니 놀라웠다.

Chat GPT 상담가. 마지막 문장이 참 인상깊다

위와 같은 일련의 체험을 통해 Chat GPT로 새로운 글을 '완성'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글을 작성하는 기초 시작이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같은 문장을 가지고도 해석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같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도 각자 사용하는 언어가 확실하지 않아 자주 되물어보게 된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다양성때문에 인간이 아직 로봇에 대체되지 않았던 것이고, 앞으로의 미래도 너무 암담한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여기서 더 집중해야 할 사항은 자신만의 뾰족한 해석 방식과 공감 능력이 앞으로의 직업 생활에 중요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평균 실종'이라는 단어가 현재의 사회를 대표하듯이 각자의 온도를 가진 커뮤니티와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하며 복잡한 정보 속에서도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도와주고, 비슷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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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Chat GPT에 브레이크도 없이 매우 빠진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를 생성 AI에 기입하지 말고, 코드 같은 경우 더블 체크를 하길 권한다. 인터넷 환경의 널려있는 정보를 모으는 것이기에 그 코드가 악성코드일지, 나의 개인정보가 팔리고 있는 건 아닐지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무작정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면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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